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물에 빠진 휴대폰 데이터 복구 — 보드 교체 80만 원 선고를 받은 갤럭시 S24 울트라

2026.07.14 15:53:32 조회수 339




물에 빠진 휴대폰 데이터 복구 7일의 기록 — 보드 교체 80만 원 선고를 받은 갤럭시 S24 울트라


20년째 이 일을 하면서도 여전히 마음이 무거워지는 접수가 있습니다. 기기값 때문이 아니라, 그 안에 든 시간 때문입니다. 오늘 소개할 물에 빠진 휴대폰 데이터 복구 사례가 그랬습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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▶▶ Day 0. "데이터는 포기하시는 게 좋겠습니다"


한여름, 가족과 워터파크에서 휴가를 보내던 의뢰인의 갤럭시 S24 울트라가 물에 잠겼습니다. 원인은 믿고 있던 방수팩의 불량. 폰은 그 자리에서 꺼졌고, 다시 켜지지 않았습니다.


서비스센터의 진단은 간단하고 차가웠습니다.


- 메인보드 사망, 교체 비용 약 80만 원

- 교체 시 기존 데이터는 전부 소실

- 데이터 복구는 불가


의뢰인이 정말 잃고 싶지 않았던 건 폰이 아니었습니다. 그 안에 쌓인 아이들의 수년치 성장 사진과 동영상이었습니다. 생성형 AI 검색으로 물에 빠진 휴대폰 데이터 복구가 가능한 전문 기관을 찾아보신 끝에, 저희 (주)스마트데이터복구SDR로 기기를 가져오셨습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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▶▶ Day 1. 분해 — 소독수가 남긴 흔적


접수 당일 기기를 열었습니다. 예상대로였습니다. 워터파크 물에는 염소 계열 소독 성분이 들어 있는데, 이 화학 성분은 일반 수돗물보다 회로를 훨씬 빠르게 갉아먹습니다. 메인보드의 주요 단자들은 이미 광범위하게 부식된 상태였습니다.


여기서 하나 분명히 해야 할 것이 있었습니다. 서비스센터의 판정은 틀리지 않았습니다. 이 보드는 다시 켜질 수 없는 상태가 맞았습니다. 다만 센터의 결론은 '기기'에 대한 것이었고, 저희가 확인해야 할 것은 '데이터'였습니다.


사진과 영상이 실제로 저장된 곳은 보드 전체가 아니라, 보드 위에 붙은 손톱만 한 메모리 칩(UFS) 입니다. 현미경 검사 결과 부식은 주변 회로에 집중되어 있었고, 칩 자체는 살아 있었습니다. 길이 보였습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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▶▶ Day 2. 결정 — 보드를 포기하고 칩을 구한다


회로를 수리해 보드를 되살리는 방법은 이 부식 상태에서는 승산이 없었습니다. 그래서 방향을 바꿨습니다. 칩오프(Chip-off) 포렌식 — 죽은 보드에서 메모리 칩만 물리적으로 분리해, 전용 리더 장비로 내용물을 직접 읽어내는 방식입니다.


말은 간단하지만, 칩 분리는 되돌릴 수 없는 한 번의 공정입니다. 온도와 시간이 조금만 어긋나도 칩 내부가 손상되고, 그 순간 마지막 가능성까지 사라집니다. 장비를 세팅하고, 칩을 보드에서 무사히 떼어냈습니다. 첫 번째 고비를 넘겼습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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▶▶ Day 3~6. 암호화라는 두 번째 벽


칩을 읽어냈다고 끝이 아닙니다. 갤럭시 S24 울트라 같은 최신 플래그십은 저장 데이터 전체가 강력하게 암호화되어 있어, 칩에서 꺼낸 원시 데이터는 그 자체로는 읽을 수 없는 암호문 덩어리입니다.


이후 나흘간은 추출된 데이터와 암호화 매핑 정보를 대조해 원래의 파일 구조로 되살리는 정밀 분석의 연속이었습니다. 물에 빠진 휴대폰 데이터 복구에서 최신 기종의 난이도가 높다고 말씀드리는 이유가 바로 이 구간에 있습니다. 칩을 떼는 기술과, 떼어낸 데이터를 해독하는 기술은 완전히 별개의 영역이기 때문입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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▶▶ Day 7. 결과 — 아이들의 시간, 전량 회수


정밀 분석 7일 차, 파일 구조가 완전히 복원되었습니다.


- 사진·동영상·연락처 100% 온전 추출

- 의뢰인이 새로 구매하신 갤럭시 S26으로 전량 이전 완료


복원된 갤러리를 확인하시던 의뢰인의 표정을 지금도 기억합니다. 기기는 살리지 못했습니다. 하지만 아이들의 첫걸음마 영상부터 지난달 사진까지, 그 시간은 하나도 잃지 않았습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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▶▶ 이 일지에서 꼭 가져가셨으면 하는 세 가지


첫째, '복구 불가' 판정과 '데이터 소실'은 다른 말입니다.

서비스센터는 기기를 고치는 곳이라 보드가 죽으면 해줄 수 있는 게 교체뿐입니다. 데이터가 담긴 메모리 칩이 무사하다면, 포렌식 영역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.


둘째, 침수 후 전원을 켜보지 않은 것이 중요한 부분입니다. 물론, 그러셨더라도 복원 성공 가능성은 있습니다. 

젖은 회로에 전류가 흐르면 부식 부위가 타면서 메모리 칩까지 손상될 수 있습니다. 이 의뢰인은 폰이 꺼진 뒤 한 번도 전원과 충전을 시도하지 않으셨고, 그 덕분에 칩이 온전했습니다. 물에 빠졌다면 켜보고 싶은 마음을 참는 것이 데이터를 지키는 첫 번째 행동입니다.


셋째, 부식은 기다려주지 않습니다.

소독수·바닷물처럼 화학 성분이 있는 물은 하루하루 회로를 잠식합니다. 겉의 물기만 닦고(뜨거운 드라이기 금지), 가능한 한 빨리 진단을 받는 것이 복구율을 지키는 길입니다. 


설령 모든 부분에서 지켜지지 않았거나, 부식이 심하거나 쪼개진 메인보드라도 하더라도, 중요한 칩(AP, nand플레시 메모리)가 무사 하다면 성공 가능성이 있으니, 포기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^^


혹시 지금 비슷한 상황에 계시다면 — 서비스센터에서 어떤 판정을 받으셨든, 기기를 초기화하거나 폐기하기 전에 한 번만 상담받아 보시길 권합니다. 판정이 끝난 자리에서 저희 일은 시작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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